[대한여성일보 = 김근식 기자]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여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이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대구 모 사립고 전 기간제 교사 A씨(30대)가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같은 학교 남학생 B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A씨 남편 C씨가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적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C씨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A씨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사고가 나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C씨에게 연락해 왔다. 병원으로 달려간 C씨는 아내가 '난소 낭종 파열'로 인한 출혈로 응급실에 오게 된 사실을 듣고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의심했다.

이후 C씨는 아내 A씨가 운전한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남학생 B군과 함께 모텔에 간 것을 알게 됐다. 모텔 CC(폐쇄회로)TV를 통해 함께 들어갔다가 119차량을 타고 나오는 모습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B군이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 달라고 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만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문제가 불거지자 계약 해지돼 퇴직 처리됐고 B군은 보호 조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