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4세 당뇨 환자 가장 많아...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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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당뇨 환자 가장 많아...왜 그럴까
  • 입력 : 2022. 11.23(수) 09:48
  • 여채영 기자
중년기 이후 당뇨병 환자가 전체 환자의 95.3%를 차지한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대한여성일보 = 여채영 기자] 당뇨병은 '국민병'이나 다름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356만 4,059명이다. 2017년 286만 6,540명에서 24.3%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지난해 진료 인원 중 중년기인 40~64세 환자가 전체의 48.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5세 이상인 노년기 환자가 46.6%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 환자가 55%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55.2%, 중년기가 40.9%로 나타났다.

중년기 및 노년기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이때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로 인해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령이 될수록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 β-세포(베타 세포) 기능의 손상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 감소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의 주원인...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 결핍
인슐린은 췌장의 β-세포에서 분비돼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이 정상 기준보다 감소된 상태다. 즉, 인슐린이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세포의 민감도가 떨어져서 우리 몸에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정상보다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해야 혈당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점차 증가되면, 혈액에 있는 수많은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점차 고혈당을 일으키고 결국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주로 비만, 근감소증, 신체 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화는 췌장의 기능 및 β-세포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킨다.

당뇨 치료해야 하는 이유...당뇨 합병증
당뇨로 진단되면 즉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어서다. 2021년 기준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전체 인원 중 79.1%인 281만 7,987명이 치료 약제를 처방받았다.

당뇨로 인해 혈액에 당분이 과하게 많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이 흐르는 온몸 구석구석 문제가 생긴다. 특히 모든 혈관에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긴다. 먼저, 크고 굵은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혈관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질환(뇌졸중, 뇌경색) △말초혈관질환(당뇨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작고 가는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말기신부전, 투석) △신경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또, 우리나라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임을 고려했을 때 당뇨 합병증이 비교적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뇨병 예방하려면...체중 조절과 운동 그리고 식사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혈당을 잘 조절하려면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과체중이라면 먼저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라면 처음 체중에서 5~10%를 감량해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일주일 내내 매일 30분 이상 중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매일 하는 것이 힘들다면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로 운동해야 한다. 중강도 운동이란 약간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땀이 맺히게끔 운동하는 것이다. 다른 금기사항이 없다면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병행한다. 유산소운동에는 대표적으로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이 있다. 무게나 저항력에 대항하는 저항운동으로는 덤벨이나 역기 등을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이 있다.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도 기본이다.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채소, 과일 같은 식물성 식품과 해산물, 닭고기 등의 저지방 육류를 곁들인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은 전신 염증을 줄여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여채영 기자 woman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