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한국경제… 저성장 늪에 빠져들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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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한국경제… 저성장 늪에 빠져들 가능성 커져
-OECD, 韓 성장률 1.8%로 하향
-세계경제 전망치 2.2% 밑돌아
-수출 부진 영향… 저성장 늪 우려
  • 입력 : 2022. 11.23(수) 04:37
  • 신재원 편집국장
[대한여성일보 = 신재원 기자]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늪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2.2%)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부진이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OECD는 22일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제전망 때만 해도 2.5%로 전망했다가 5개월 사이에 0.7% 포인트나 낮췄다. OECD 전망치는 국내 평가와도 추이가 엇비슷하다.

KDI는 지난 10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3%)보다 0.5% 포인트 낮춘 1.8%로 하향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등 민간기관들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이 1.7~1.9%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은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행 이후 61년 동안 5번째로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공산이 크다.

OECD는 2024년 성장률 역시 1.9%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1%대 저성장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내년 저성장 전망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도 성장을 떠받쳐오던 수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24개월간 ‘V자 반등’을 이어오던 한국 수출은 지난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20일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0.5%, 4.6%에 머물 전망이다.

OECD는 미국은 고물가·고금리·강달러가,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성장을 제약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수출 대상국들 상황도 엇비슷하다. OECD는 “북미와 유럽, 남미권 경제 회복은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한국 정부에 내년 고물가 상황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고금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OECD는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을 지난 6월과 같은 3.9%로 유지했다. 대신 당분간 긴축적 통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축된 소비는 일정 부분 회복하겠지만 고금리 기조에 따른 취약 계층의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OECD는 한국 정부에 “보편적 위기 지원과 에너지 가격 보조를 (취약 계층을 위한) 선별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재원 편집국장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