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 밝히는 것이 맞다“

정치
이해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 밝히는 것이 맞다“
  • 입력 : 2022. 11.21(월) 01:42
  • 최창호 취재본부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대한여성일보 = 최창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29참사(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2차 가해”라고 말하고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는 “간악한 정권”, “짐승과 같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세종시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가진 세종시당 창당 10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강연에서 10.29 참사 발생과 추모과정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이같이 비판하고 “사람의 정권이냐? 이런 사람들을 사람이라 할 수 있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참사 희생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희생자를 위해 그들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 맞다”며 “밝히는 것이 옳은 정치며 희생자를 감추는 것은 2차 가해며, 참 나쁜 사람이다”고 정부가 희생자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공박했다.

또 “특히 참사 당일 동선을 알아보겠다며 경찰이 희생자 카드사용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는데 어떻게 돌아가신 분들한테,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며 “이것은 고인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경찰이 희생자 정보를 이용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수습하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나쁜 정권, 예방·수습 못 하는 나쁜 정부다. 유가족 이야기 들어보면 딸이 죽었다는 통보만 하고 어디에 있는지 이틀 동안 가르쳐 주지 않았다”며 “장례 하는데 경찰차가 안내했다”고 지금 정부가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야권의 원로인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참사 희생자의 명단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지금까지 ‘유가족의 동의 없는 명단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정치권에 일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희생자 명단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유가족들의 동의’를 전제한 공개는 사실상 어려운 여건이다.

또 이 전 대표는 삼품백화점 참사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참사 수습을 맡았다면서 당시 배상에 대해 “소유자들 재산을 받아, 구상권으로 보상하고 나머지는 서울시에서 했다. 그것이 유족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곳은 김건희 여사가 사는 그 아파트”라는 말도 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이전 안 하고 그대로 있었으면 사건이 났을 때 청와대 관저에서 벙커까지 2분으로 그곳엔 위험한 지역 등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해서 상황을 파악한다”며 “이태원 당시 경찰 신고가 오후 6시께부터 들어와 청와대 벙커 스크린에 표시돼 저절로 알게 되는데 어떻게 11시에 아느냐”고 용산 대통령실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태원에서 10시에 사람이 죽었는데 11시에 안다는 것이… 저는 이런 정권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총리는 총리다워야 하며 지위에 따른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청와대를 이전하는 것이 중요하냐? 코로나 경제위기,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며 “옮기더라도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하는데 완급이 없고 선후가 없어 나라를 완전히 잡탕으로 만들었다”고 청와대 이전을 강하게 성토했다.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정과 관련해 “이번 정부가 앞·뒤 자르면 4년 남았다.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지 뻔하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다 어렵지만 대책이 없다”며 “부자를 위한 법인세 감세는 대부분 국내 대기업에만 해당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법인세 감세를 하니까 예산이 부족, 잘라야 하는데 결국 청년 공공주택, 노인 일자리 등에서 줄일 수밖에 없다”며 “걱정이 많으며 이 정부가 참 간악한 정권이며 보통 나쁜 정도가 아니고 짐승과 같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