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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처방·매약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소폭 증가했던 환절기 환자의 방문은 이달 들어 감소하고 있고, 환절기인 이맘때 판매량이 높은 종합감기약, 목감기약부터 립밤, 바디로션, 발각질 제품 등 겨울 대비 제품 등을 찾는 환자의 방문도 줄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약국은 전과 비교해 매약 매출이 1/3가량 떨어지는 등 매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게 약국가의 반응이다.
서울의 A약사는 “매약이 크게 떨어졌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 판매량이 높은 감기약, 건기식 등의 매출이 다 줄었다. 경기침체가 약국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늘었던 감기 처방 환자도 감소세에 접어들고 감기약의 수요도 급감했다. 지난달 대비 약 15%는 감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북의 B약사도 “처방 환자들이 건기식 등을 찾지도 않고 소비 심리는 더 위축될 것 같다. 최소 1년은 이 상태가 유지될 것 같아서 약국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자가검사사와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이번 주 소폭 상승했지만, 하루 평균 2개 정도도 수준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시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열진통제도 마찬가지로 판매량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A약사는 “한때 품절 사태를 보이던 자가검사키트랑 해열진통제가 이달 들어서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영향이 있는 만큼 재유행 감소세에 수요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약 위주 약국들엔 경기침체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일부 약국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의 C약사는 “매약 위주다 보니 경기침체, 소비 위축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 재유행이 해소되면서 어느정도 매출이 올라왔었는데 최근들어 다시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하게 하던 시기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전문가들은 1년 정도 이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던데 길면 길어질수록 고정비용이 있는 약국에는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ews52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