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협 전경

[대한여성일보 = 김근식 기자] 전남 담양농협(조합장 김범진)이 조합규약을 무시하고 미자격 조합원을 포함한 조합원 3800여 명에게 1인당 영농자재교환권 10만원씩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담양농업협동조합은 오는 15일 담양농협창립기념일을 기념하고 자재비 급등과 인력난 등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을 위로하기 위해 영농자재교환권을 지급했다고 8일 밝혔다.

담양농협 제27조 결산보답품 지원 등에 관한 규약을 살펴보면 결산보답품은 지금까지 지원해왔던 사항들을 참조해 당해 연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에 의해 적절한 물품 또는 구입권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면서 조합원 가입이 결산회계년도 기준 6개월 이전이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위 규약대로라면 이번 사업 해당 조합원은 지난해 6월 30일 이전에 가입한 조합원이어야하지만 담양농협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한 조합원 약 50여 명까지 추가 포함시켜 총 3억8000만원 상당을 지출했다.

이에 대해 담양농협 고위 관계자는 잘못을 인정한 뒤 "이 사업을 시행한 지난 2019년부터 전수 조사해 자격 미달이었던 조합원들로부터 회수 조치를 실시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배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있으나 마나한 고무줄 규약"이라며 "보다 투명하게 사업 내용을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