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봄'…한라산 벚꽃, 화려함으로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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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봄'…한라산 벚꽃, 화려함으로 유혹하다
  • 입력 : 2021. 04.06(화) 11:54
  • 유은상 기자
해발 600m 한라산 관음사 주변의 만개한 벚꽃. (한라산국립공원 제공)
[대한여성일보 = 유은상 기자]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제주 한라산의 벚꽃도 지난해보다 10일 빨리 개화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근용)은 한라산 관음사와 어승생악 주변 벚꽃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빨리 피어 점차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6일 전했다.

해발 600m인 관음사는 지난 3일 만개했고, 해발 970m인 어리목이 6일 활짝 폈다. 해발 1169m인 어승생악은 이제 만개를 서두르고 있다.

이곳 벚꽃은 이른 봄 잎이 나오기도 전에 가장 화려하게 꽆을 피우는 왕벚나무와 올벚나무가 먼저 피고 다음으로 산벚나무가 핀다.

제주 시내의 벚꽃이 지난달 22일 만개한 것에 비하면 한라산은 제주 해안변보다 낮은 온도로 인해 2~3주 정도가 늦는 셈이다.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156호로 지정돼 있고, 관음사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51호, 관음사 야영장의 오등동왕 벚나무는 향토유산 제3호, 어승생악 기슭 해안동 왕벚나무는 향토 유산 제5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한라산 왕벚나무는 1908년 프랑스 다케 신부가 관음사 주변에서 자생지를 확인하고 1912년 독일 베를린대학의 퀘네 교수가 발표해 제주도가 자생지임을 밝힌 바 있다.

한라산을 벗어난 제주지역의 벚꽃은 지난달 22일 만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빠른 것으로, 벚꽃나무처럼 많은 꽃이 피어나는 식물의 경우 한 나무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만개로 볼 수 있다고 제주지방기상청은 설명했다.

벚꽃의 개화는 3월 기온의 영향을 받는다. 이달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1.1도, 평년에 비해 2.9도 이상 높아 개화 속도가 앞당겨졌다.
유은상 기자 eunsang7788@naver.com